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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넌 시선' - 제2화 [송상훈 원장의 뷰티 에세이]

by 골든디아망성형외과 · · 네이버 원문

'시간을 건넌 시선' - 제2화 [송상훈 원장의 뷰티 에세이]

안녕하세요.

골든디아망 성형외과 대표원장

송상훈입니다^^

시간을 건넌 시선 2화입니다.


오늘은

모나리자의 청담동 나들이

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쉬어가듯 재밌게 읽어주세요^^


[시간을 건넌 시선(2화)]

“모나리자”의 청담동 나들이

청담동은 외모와 정체성, 사회적 이미지가 끊임없이 새롭게 조립되는 공간으로

단순히 ‘명품 거리’나 ‘트렌드의 중심’이 아닌, 자기표현의 집합소라 할 수 있습니다.

청담은 서울에서 가장 시각적 표징(標徵)이 강한 거리로 얼굴을 디자인하고, 이미지를 재구성하며, 브랜드와 스타일이 생성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오후, 명품 매장의 유리창에 반사된 한 여성의 얼굴이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잘 정제된 눈썹, 매끄러운 피부, 은은한 미소. 그 순간 떠오른 얼굴은 다름이 아닌 ‘모나리자’였습니다.

르네상스 시절, 다빈치의 붓끝에서 태어난 그녀가 21세기 서울 한복판을 걷고 있다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얼굴이 아니었을까요?

모나리자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거리를 걷지만,

그 미소 속에는 자아와 타인의 연결고리, 겉모습과 본질의 긴장, 지속과 변화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500년간 세계 미술사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받아온 인물입니다.

그녀의 눈빛은 관람자를 따라 움직이며, 그 미소는 명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끝내 말해주지 않습니다.

반면에, 오늘날의 모나리자는 더 이상 '보여지는 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녀는 청담 거리를 관찰하는 '보는 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루브르 박물관) 현대의 모나리자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언제나 관람자의 시선을 받는 수동적 객체였지만,

청담동 모나리자는 세상을 자신의 시선으로 관찰하는 능동적 주체입니다.

그녀는 청담의 유리창, 쇼윈도, 거리의 사람들 속에서 흐르는 트렌드를 지켜보며 시대의 변화을 해석하는 중입니다.

청담동은 단순한 부촌이나 소비의 거리가 아닙니다.

이곳은 ‘현대적 정체성’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반복되는 하나의 실험실입니다.

사람들은 얼굴을 바꾸고, 스타일을 입으며, 사진으로 자아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모나리자가 이 거리를 걷는다는 상상은 곧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은유적 표현입니다.

그래서〈모나리자의 청담 나들이〉는 단순한 패러디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움의 역사, 자아의 구성, 도시의 풍경이 만나는 한 편의 철학적 산책으로. 그녀의 미소는 이제 시간을 건너 우리 각자의 얼굴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타원형의 얼굴과 둥근 턱 선을 가졌습니다.

자연스럽지만 아래로 처진 눈과 넓고 낮은 콧등과 약간은 뾰쪽한 코끝, 작고 얇은 입술은 현대적인 미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녀의 입꼬리는 묘한 미소를 지니고 있어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단순히 한 여인을 그리기 위해 붓을 들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한 인간의 형태와 영혼, 생명과 표정, 자연과 시간을 한 화면에 담아내고자 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나리자는 초상화가 아니라, 다빈치가 인간 존재 전체를 투영하고자 했던 우주적 자서전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립니다.

그는 얼굴이라는 작은 공간 안에 온 우주를 담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빈치의 눈으로 본 모나리자는 단순한 회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철학이고, 과학이며, 인간에 대한 예술적 선언입니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해석되고 있는 얼굴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웃고 있지만 동시에 웃고 있지않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일부러 감추려 하지 않지만 그 감정을 읽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다빈치는 이 역설을 ‘스푸마토(sfumato)’ 기법으로 구현했습니다.

곧 경계를 흐리게 함으로써 표정의 중간 지점, 즉 감정의 전환점과 인간의 복합성을 포착한 것입니다.

그녀는 오늘도 말없이 바라봅니다. 그러나 보는 자에게 한마디 말보다 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현대적 이미지의 모나리자는

갸름한 V라인과 턱선을 강조한 얼굴(윤곽 주사, 턱 필러, 네레프티티 리프팅),
끝이 올라간 눈꼬리와 또렷한 쌍꺼풀(눈매 교정, 리프팅),
좁고 높은 콧등과 작은 콧볼(코 성형, 코 필러),
도톰하고 뚜렷한 윤곽의 입술(입술 필러, 입꼬리 수술),
매끄러운 피부와 잘 다듬어진 눈썹(보톡스, 스킨부스터, 레이저치료)

으로 비침습적 시술과 미세 조정된 얼굴 균형을 통해 자연미와 조형미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얼굴로 해석됩니다.

과하지 않고 부드럽고 세련된 얼굴은 현대적 미용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현대적 모나리자는 명백히 성형적 개입을 연상케 하나, 기술의 흔적이 남지 않은 세련된 조화를 보여줍니다.

얼굴의 중안면 비율이 조화롭고, 광대, 턱 선, 눈썹, 코가 모두 이상적인 기준치에 수렴하며,

표정이 경직되지 않고 부드러워 비언어적 신뢰감도 형성합니다.

르네상스의 미는 '조화와 절제'에 가까운 반면, 현대적 재해석은 '명확함과 이상화'를 지향합니다.

자연스러움이 덕목이던 시대에서, 인공적 아름다움이 선호되는 지금까지의 감각 변화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모나리자의 이미지 속에서 우리는 보다 선명한 이목구비, 또렷한 눈매, 자연스러운 입술 라인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성형의 결과이기도 하고, 화장의 기술이기도 하며, 문화적 미의 기준이 반영된 사회적 얼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미소는 여전히 ‘알 수 없음’ 의 여백을 품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청담동의 모나리자는 외모의 시대를 살면서도 내면의 고요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보편적 미의 기준과 상대적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존재로, 정체성은 변하고, 미의 기준도 바뀌지만, 인간의 아름다움에서 느끼는 경외감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송상훈 골든디아망 성형외과원장) 2025년 6월 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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